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일동제약의 신약 연구개발 자회사 유노비아(YUNOVIA)는 30일 대원제약에 소화성 궤양용제 ‘P-CAB’(Potassium-Competitive Acid Blocker) 제제 ‘ID120040002’의 공동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유노비아는 대원제약으로부터 일정수준의 계약금과 상업화 이후 로열티 등을 받게 된다. 구체적인 계약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대원제약은 ID120040002와 관련한 후속 임상개발을 수행하고 해당 물질에 대한 허가 추진 및 제조·판매 등을 포함한 국내 사업화 권리 일체를 보유하게 된다. 유노비아는 향후 ID120040002의 승인에 필요한 정보 등을 대원제약으로부터 제공받아 동일성분의 이종 상표 의약품을 제조·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
ID120040002는 위벽 세포의 양성자 펌프(H+/K+-ATPase)에 작용해 칼륨 이온(K+)과 수소 이온(H+)의 교환 과정을 방해해 위산분비를 억제하는 P-CAB 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다.
앞서 유노비아는 통해 ID120040002의 임상1상에서 약리적 특성과 안전성 등을 확인했다. ID120040002는 24시간 동안 위내 산도(pH)를 4이상 유지하는 비율이 90%, pH6 이상 유지비율은 60%로 나타났다.
유노비아는 최근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에 대한 ID120040002의 임상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 또 유노비아는 ID120040002의 한국과 미국, 일본, 호주 등 주요 시장국가에 대한 특허등록을 완료했다.
백인환 대원제약 대표는 “국내 제약사 사이에서 경쟁이 아닌 협력을 통해 신약개발의 각 단계를 나누어 공동개발하는 모범 사례를 만들게 됐다”며 “소화기계 치료제 영역에서 강점을 가진 두 회사가 손을 맞잡은 만큼 우수한 신약을 조속히 시장에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준 유노비아 대표는 “이번 계약을 통해 파트너십과 자금 등 신약과제 진행에 필요한 동력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