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아킬리(Akili Interactive)가 버추어 테라퓨틱스(Virtual Therapeutics)에 불과 3400만달러에 인수됐다.
아킬리는 지난 2020년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 디지털치료제(DTx) ‘EndeavorRx’를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받았으며, 2022년 10억달러 규모로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미국 나스닥(Nasdaq) 시장에 SPAC 합병을 통해 상장했다.
그러나 아킬리는 EndeavorRx의 상업적 실패에 따른 저조한 매출로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지난해 1월에는 인력 30%를 감축하고, 자폐스펙트럼장애(ASD), 다발성경화증(MS), 주요우울장애(MDD) 등 주요 파이프라인에 대한 개발을 중단했다. 아킬리의 올해 1분기 매출은 38만3000달러였으며, 980만달러의 순손실(Net loss)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버추어는 29일(현지시간) 아킬리의 주식을 주당 0.4340달러, 총 3400만달러 규모로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대비 4%의 프리미엄을 더한 가격이다. 버추어와 아킬리는 올해 3분기까지는 인수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인수완료 후 아킬리는 버추어의 자회사로 운영되며 나스닥 시장에서 상장을 철회하고 비상장 기업으로 돌아간다.
버추어는 정신건강을 위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디지털헬스 기업이다. 버추어는 검증된 치료기술과 게임 플레이 기전을 결합해 사용자의 참여를 유도하며,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을 이용해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 분석한다. 버추어는 현재 VR 기기를 통해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정신건강 관련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있다.
매트 프랭클린(Matt Franklin) 아킬리 CEO는 “버추어는 검증된 모바일 디지털치료제를 개발하고 유통하고 있다”며 “버추어는 VR 기반 정신건강 솔루션 포트폴리오와 게임에 대한 전문지식과 결합해 다양한 적응증에 걸쳐 정신건강에 대한 미충족의료수요를 해결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