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원진바이오테크놀로지(Onegene Biotechnology)는 10일 대사이상관련 지방간염(MASH) 및 섬유증(Fibrosis) 치료제 후보물질 ‘OGB21502’의 임상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원진바이오는 임상1상을 통해 OGB21502의 단회 투여 시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적 특성 등을 미국에서 건강한 성인과 당뇨병 전 증상을 가진 과체중 또는 비만 시험대상자를 대상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OGB21502는 원진바이오테크놀로지가 보유하고 있는 단백질 접합(conjugation) 플랫폼인 UniStac®을 이용해 GLP-1/GCG/FGF21/IL-1RA를 결합시켜 각각에 동시에 작용하는 사중 작용제 후보물질이다. OGB21502는 에너지 대사 촉진과 간 조직개선에서 효과가 알려진 GLP-1/GCG/FGF21에 IL-1RA를 타깃해 항염증 기전에 시너지효과를 내도록 설계됐다.
원진바이오는 식이로 비만이 유도된 마우스모델에서 OGB21502가 경쟁약물인 GLP-1 작용제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FGF21 유사체(analog), 원발성 담즙성담관염(PBC) 치료제 ‘오칼리바(Ocaliva, obeticholic acid)’ 등과 비교해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을 포함한 지질지표, 섬유화 관련 마커들의 발현 감소를 확인했다.
OGB21502는 마우스모델의 간 조직 염색결과에서도 비알콜성지방간질환 치료효과 측정지표인 비알콜성지방간질환 활성점수(NAFLD Activity Score, NAS)를 통해 지방증(Steatosis), 염증세포 침윤(lobular inflammation) 개선효과를 보였다. 또 항염증 효과로 인해 인슐린저항성(HOMA-IR)이 대조약물 대비 감소해 공복상태(fasting) 혈당이 조절되는 결과를 확인했다.
추가로 섬유증 마우스 모델에서 GLP-1/GCG 이중작용제 또는 GLP-1/GCG/FGF21 삼중작용제 대비 OGB21502의 효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원진바이오는 간 섬유증 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사이토카인으로 알려진 TGF-β 발현이 대조군(vehicle) 대비 이중, 삼중 작용제와 OGB21502에서 각각 67%, 59%, 52% 더 낮은 발현율을 보였으며, 콜라겐 관련 단백질 마커인 Col1a1의 발현도 OGB21502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박성진 원진바이오테크놀로지 대표는 “이번 미국 임상 진입으로 MASH뿐 아니라 섬유화로 적응증 확대가 가능한 핵심 임상단계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게 됐다”며 “만성염증으로 유발된 다양한 조직에서의 섬유화 발병기전에 OGB21502의 적용 가능성을 여러 전임상연구를 통해 확인해 왔으며, 임상1상에서 우수한 안전성을 확인한다면 미충족수요가 큰 여러 적응증으로 확대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