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Ryang 객원기자
신라젠은 내달 기술특례상장을 앞두고 있다. 기술특례상장이란 업체의 기술력과 후보제품에 가치를 매겨 이들의 순조로운 사업진행을 도모하는 데에 의미가 있다. 신라젠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AA등급을 받았고, 이는 이들의 후보제품(JX-594, Pexa-Vec)이 높은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신라젠은 주당 1만5000-1만8000원 가격에 1000만주 상장을 준비하므로, 대략 1500억-1800억원의 공모금액을 모집하게 되는 것이다. 기술특례로 상장하게 된 회사 중 최대 규모이다.
이에 대해 여러가지 긍정/부정의 의견이 많지만, 어쨌든 신라젠은 ‘특례상장 최대어’라는 수식어를 갖게 되었다. 신라젠이 뚜렷한 매출이 없는 비상장 업체임에도 세간의 큰 관심을 받아 시가총액 1.3조원 이상의 평가를 받는 이유에 대해,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신라젠의 상장과 임상적 귀추에 끊임없이 주목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자.
약물치료학적 해답이 없는 간암
간암은 발병률과 사망률에 있어서 순위권에 해당하는, 만만치 않은 암이다. 간암으로 인한 사망의 대부분은 간이 처리하는 수없이 많은 일들의 부재를 뜻하는 ‘간부전’에 의함이다. 간암을 진단받은 환자에게 동원될 수 있는 수술적, 비수술적 치료법들이 많긴 하지만, 암세포가 많이 크거나 전이가 이뤄진 환자에 대해선 항암제를 이용한 치료가 필요하다.
간암에 사용할 수 있는 항암제는 표적항암제 넥사바-Nexavar(Sorafenib tosilate, bayer)(2008)가 유일한데, 다른 치료가 소용이 없을 즈음의 마지막 단계에 처방된다. 넥사바의 임상연구에 따르면, 넥사바는 간암환자에게 위약대비 평균 3개월 가량 전체생존기간을 연장시켜주는 효과를 보였다. 하지만 이 약의 효험에 비해 부작용도 막심한 것이 대체 항암의약품의 필요를 부른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