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확실히 난소암에서 FRα(folate receptor alpha) 타깃 항체-약물접합체(ADC) 약물개발이 부활하고 있지만, 모든 약물에 해당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BMS(Bristol Myers Squibb)가 3년만에 에자이(Eisai)와의 신규 페이로드(payload)가 적용된 FRα ADC의 공동개발 파트너십을 종료한다.
지난 2010년 초중반 FRα 표적 항암제는 실패를 겪어오다가, 2020년대 초반부터 난소암에서 FRα ADC의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면서 반등하기 시작했다. 첫 약물로 이뮤노젠(ImmunoGen)의 ‘엘라히어(Elahere)’가 2022년 미국 가속승인을 받았으며 이후 확증 임상3상에서 환자의 생존기간(OS)을 늘리면서 FRα 타깃에 대해 남아있던 의구심을 완전히 없앴다. 이뮤노젠은 지난해 11월말 애브비에 101억달러에 인수됐다.
BMS도 이러한 흐름 속에서 지난 2021년 에자이와 FRα ADC ‘MORAb-202(farletuzumab ecteribulin, FZEC)’를 공동개발 및 상업화하기 위해 계약금으로만 6억5000만달러를 지급하며, 총 규모 31억달러 딜을 맺었다. MORAb-202는 수차례 실패했던 약물을 ADC 형태로 바꾼 것이었고, 막 초기 결과가 도출되고 있었다.
그러나 사실상 MORAb-202의 임상1상 추가 결과가 도출되면서, 가능성은 흐려진 것으로 보이며 간질성폐질환(ILD) 부작용이 37.5~66.7% 수준으로 높게 관찰됐다. BMS는 2022년 2건의 임상2상을 시작했지만 계속해서 용량군과 환자수를 축소하며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왔다. 이와는 대비되는 움직임으로 올해 4월 젠맙(Genmab)이 토포이소머라아제1(TOP1) 저해제 페이로드 기반의 FRα ADC ‘Rina-S(DAR=8)’를 개발하는 프로파운드바이오(ProfoundBio)를 18억달러에 인수키로 결정하면서, 여전히 고형암에서 TOP1 페이로드 붐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줬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