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로슈(Roche)가 또다른 TIGIT 임상실패를 알렸으며, 이번 건은 상당히 큰 타격이다. 로슈는 지금까지 손에서 놓지 못했던 TIGTI 전략에 대해, 이제는 스스로 반문해 봐야하는 결단의 순간에 봉착했다.
로슈는 4일(현지시간) 비편평(non-squamous) 비소세포폐암 542명을 대상으로 1차치료제로 TIGIT ‘티라골루맙(tiragolumab)’과 PD-L1 ‘티쎈트릭’, 화학항암제 병용투여를, 표준요법인 PD-1 ‘키트루다’와 화학항암제 병용투여와 비교하는 SKYSCRAPER-06 임상2/3상에서 1차 종결점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심지어 상황은 더 나빴는데, 공동 1차 종결점으로 설정한 무진행생존기간(PFS)과 전체생존기간(OS) 지표에서 티라골루맙과 티쎈트릭 병용투여는 비교약인 키트루다 대비 “효능이 감소했다(reduced efficacy)”고 로슈는 직접적으로 명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1차 분석결과 티라골루맙 병용투여는 환자의 병기진행 또는 사망위험을 27% 높였으며(PFS HR 1.27, 95% CI 1.02~1.57), 사망위험은 33% 증가시켰다(OS HR 1.33, 95% CI 1.02~1.73). 두 지표 모두에서 신뢰구간이 1을 초과해 키트루다 투여군에서의 이점을 시사하고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