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대웅제약(Daewoong Pharmaceuticals)은 지난달 열린 미국 당뇨병 학회(ADA 2024)에서 SGLT2 저해제 엔블로(Envlo, enavogliflozin)’의 임상연구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엔블로와 메트포르민 병용요법 3상 임상시험에 대한 2건의 임상을 통합 분석결과로 경도 신기능 장애 환자 대상 기존 SGLT2 저해제인 ‘다파글리플로진(dapagliflozin)’ 대비 우수한 혈당강하를 보인 데이터다.
연구결과 엔블로는 당뇨병 주요 관리지표인 △공복혈당(FPG) △당화혈색소(HbA1c) △소변내 당 배출 양(UGCR) △인슐린저항성 지표(HOMA-IR) 등에서 모두 다파글리플로진보다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 경도 신기능 장애는 혈액내 크레아티닌 농도, 나이, 성별 등을 바탕으로 신장의 여과능력을 추정한 값인 eGFR 수치 60~90mL를 기준으로 했다.
엔블로는 투약 24주 후 당화혈색소 수치가 7% 미만으로 떨어지거나 1%p 넘게 떨어진 환자의 비율이 78.1%로 나타났다. 반면 다파글리플로진은 65.7%로 엔블로보다 낮았다. 당화혈색소는 엔블로가 다파글리플로진보다 0.17%p 낮았으며, 공복혈당은 엔블로가 다파글리플로진보다 5.03mg/dL 만큼 더 감소했다.
엔블로는 소변내 당 배출 양(UGCR)과 HOMA-IR(Homeostatic Model Assessment for Insulin Resistance) 점수에서 각각 다파글리플로진보다 31%, 60% 개선된 결과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엔블로에서 부작용 발생빈도는 다파글리플로진과 유사하게 나타났다. 또 투약을 중단할 만큼 심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국산 신약 엔블로의 경쟁력을 확인하는 임상 연구를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