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구민정 기자
미국 머크(MSD)의 ‘가다실’에 밀려 HPV 백신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GSK가 야심차게 진행해온 임상2상단계 HPV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개발을 결국 중단한다.
GSK는 HPV 2가백신 ‘서바릭스(Cervarix)’를 시판했으나 머크의 HPV 4가, 9가 백신 ‘가다실/가다실9(Gardasil 9)’와의 시장경쟁에서 밀려 시판 7년만인 지난 2016년 미국 내 판매를 중단했다. 미국외 지역은 판매를 하고 있지만 미미한 매출에 그친다.
GSK는 서바릭스의 후속으로 지난 2022년부터 HPV 백신 후보물질 ‘GSK4106647(HPV9-AS04)’을 가다실9와 직접 비교하는 임상2상을 진행해왔다. 미국 임상정보사이트에 따르면, 이 임상은 지난 2월 1차완료(primary completion) 됐으며, 지난 6월 완료 예정(completion estimated)이었다.
GSK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발표에서 HPV 백신의 임상개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중단이유는 밝히지 않았으며, 임상결과도 공개하지 않았다. GSK가 업데이트한 파이프라인 자료에는 개발중인 HPV 백신 프로그램은 없는 상태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