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미국 머크(MSD)가 이제 PD-1 블록버스터 ‘키트루다’가 잡지 못하는 남은 폐암 영역인, 소세포폐암(SCLC)으로 돌진하고 있다. 목표는 정해졌으며 이번엔 T세포 인게이저(T cell engager, TCE)와 항체-약물접합체(ADC) 병용요법이라는 새로운 시도이다.
머크는 채 1년도 안 돼, ADC 파트너사인 다이이찌산쿄와 다시금 추가 공동개발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이번 딜에서는 머크가 올해초 하푼 테라퓨틱스(Harpoon Therapeutics)를 6억8000만달러에 인수하며 사들인 DLL3 TCE ‘MK-6070’에 대한 딜이다. 머크는 6일(현지시간) 다이이찌산쿄와 MK-6070에 대한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 협력을 체결했다고 밝혔으며, 이에 따라 다이이찌산쿄는 머크에 계약금 1억7000만달러를 지급하는 내용이다.
언뜻 보면 단순한 추가 파트너십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머크가 소세포폐암에서 더이상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머크는 키트루다로 비소세포폐암 시장을 장악했지만, 소세포폐암에서는 3년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가속승인을 자진철회를 하며 시장에서 물러났었다.
앞서 머크는 지난해 10월 다이이찌산쿄와 DXd ADC 3개에 대한 공동개발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SCLC 에셋으로 초기 임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내고 있는 B7-H3 ADC‘I-DXd(ifinatamab deruxtecan)’를 확보했으며, 이어 3달전 FDA 가속승인을 받은 암젠의 DLL3xCD3 ‘임델트라(Imdelltra, tarlatamab)’를 쫓아 하푼을 인수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