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분자진단 기업 씨젠(Seegene)은 올해 2분기 잠정 매출액 1001억원, 영업손실 11억원, 당기순이익 241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7.9% 증가했으며 영업손실은 전년에 비해 88.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같은 잠정실적은 호흡기질환 진단제품의 판매 호조에 힘입은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특히 비코로나 진단제품 매출은 전년동기에 비해 40% 넘게 증가하며 12분기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
회사에 따르면 전체 매출에서 시약매출이 822억원으로 82%를 차지했으며 장비 등 매출은 179억 원을 기록했다. 시약 매출 가운데 진단시약 매출이 744억원, 추출시약 매출이 78억원이었다. 진단시약 매출에서는 비코로나 제품 매출이 705억원으로 대부분(95%)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호흡기 바이러스(RV) 제품 186억원, 소화기 질환(GI) 제품 162억원, 성매개감염 질환(STI) 제품 157억원, 자궁경부암 관련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제품 84억원, 기타 제품 116억원을 기록했다.
비코로나 제품 매출 증가는 호흡기 세균(PB) 진단시약이 이끌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MP), 백일해(BP) 확산 등과 함께 호주를 포함한 남반구 지역의 계절 변화로 인한 PCR 검사 수요가 늘며 호흡기 세균(PB) 진단시약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52% 증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유럽이 551억원으로 절반이 넘는 비중(55.0%)을 차지했고 아시아(한국 제외. 202억원, 20.2%) 중남미(101억원, 10.1%) 한국(84억원, 8.4%) 북미(63억원, 6.3%) 순이었다.
권영재 씨젠 IR실장은 “비코로나 매출의 지속적 고성장은 질환을 초래한 병원체의 종류와 경중에 대해 점점 더 구체적인 진단검사를 요구하고 있는 세계적 추세를 반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