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일라이릴리(Eli Lilly)와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가 비만에서 만든 GLP-1 인크레틴(incretin) 약물개발 광풍에 업계가 들떠있는 분위기와는 별개로, 정작 릴리는 방어전략에 대해 후발주자 역시 ‘시간이 걸리는 일’이라며 현 상황을 차분하게 바라보고 있다.
릴리의 GIP과 GLP-1 이중작용제 ‘터제파타이드(tirzepatide)’는 올해 2분기에만 43억달러 어치가 넘게 팔렸으며, 이제는 릴리 매출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더 근본적으로 GLP-1 인크레틴 약물은 비만 관련 동반질환으로 라벨을 확대해가면서, 비만대사 질환에서 유례없는 기대감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러나 진입장벽은 데이터이며, 후발주자에게는 그 이상일 수도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발표 자리에서 진입장벽을 묻는 질문에 댄 스코브론스키(Dan Skovronsky) 릴리 최고과학책임자(CSO)는 “투자자들이 (경쟁사의) 여러 임상1상 데이터 발표에 흥분한 상태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럼에도 (비만은) 약물개발이 여전히 어려운 분야(challenging space)이며, 우리는 특정 분자(molecule)에 대해 흥분하기 전에 임상2상에서 꽤 강력한 데이터가 나올 때까지 기다린다. 그것이 첫번째로 해야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코브론스키는 “여러 회사에서 발표하는 임상2상 데이터를 보고, 어떤 분자가 적절한 프로파일을 가졌는지 또는 아닌지에 대해 정리가 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여기서도 100% 성공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얘기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