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에이비엘바이오(ABL Bio) 파트너사 컴패스 테라퓨틱스(Compass Therapeutics)가 DLL4xVEGF 이중항체 ‘ABL001(CTX-009)’의 대장암(CRC) 임상2상 초기 효능 결과를 첫 공개했다. 컴패스는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임상대상을 더 초기 치료라인으로 옮겨가며, 바이오마커 기반의 개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진행성 대장암 3·4차치료제 세팅의 임상2상에서 ABL001를 단독투여하자 2명의 환자가 부분반응(PR)을 보여 전체반응률(ORR) 5%를 확인했으며, 무진행생존기간(PFS) 중간값 3.9개월, 전체생존기간(OS) 중간값은 10.2개월로 도출됐다.
대장암은 항암제가 거의 반응하지 않는 암종으로 알려져 있으며, 컴패스에 따르면 3차치료제 세팅에서 치료옵션으로 고려되는 TKI인 ‘레고라페닙(regorafenib)’이나 ‘프루퀸티닙(fruquintinib)’, 화학항암제 ‘TAS-102’ 등 단독투여는 1% 수준의 반응률을 보인다. 같은 세팅에서 TAS-102과 VEGF 항체 ‘아바스틴’ 병용투여시 ORR은 6.3%이다.
토마스 슈에츠(Thomas Schuetz) 컴패스 대표는 지난 12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발표자리에서 초기 효능 결과를 공개하면서 “진행성 대장암에서 ABL001이 보인 효능을 확인하게 돼 기쁘다. 큰 의학적 미충족수요(unmet medical need)를 가진 환자군이며, VEGF 제제의 반응률은 1.5% 이하이며, OS는 7개월 수준”이라며 “이번 임상결과와 이전 임상1상 결과를 고려해, 다음 단계로 DLL4를 발현하는 대장암 2차치료제 세팅에서 ABL001과 화학항암제를 병용투여하는 임상2상을 디자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