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코넥스 상장기업인 프로젠(Progen)이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김종균 프로젠 대표는 “내년 상반기 코넥스에서 코스닥 시장으로의 이전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젠은 지난해 11월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신약개발 바이오텍으로, 리드 파이프라인으로 GLP-1/GLP-2 이중작용제(dual agonist) 후보물질 ‘PG-102’을 비만과 당뇨병에 대해 각각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다.
프로젠은 올해 하반기 기술성평가를 거쳐, 내년 상반기까지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을 계획하고 있으며, 상장주관사를 선정한 후 일정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프로젠은 이제 코스닥에 막 상장을 준비하는 신생 바이오텍은 아니다. 국내 바이오산업의 역사에서 프로젠은 가장 앞쪽에 등장한다. 제넥신(Genexine), 네오이뮨텍(Neoimmuntech), 자아이이오베이션(GI Innovation) 등 많은 회사들이 프로젠의 기술을 토대로 신약을 개발하고, 라이선스아웃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하는 등 그 영향력과 깊이 또한 적지않다고 할 수 있다. 어찌보면 국내 바이오업계의 굴곡을 함께 해왔다고 볼 수 있을 정도다.
프로젠은 지난 1998년 성영철 전(前) 제넥신(Genexine) 회장이 동아제약과 함께 창업한 회사로, 당시 바이오시밀러 생산 세포주를 개발하는 동아제약의 자회사로 시작했다. 성 회장이 제넥신을 설립하기 1년전이었다. 이후 프로젠은 지난 2005년 포항공대(POSTECH), 제넥신과 함께 지속형 단백질 플랫폼 ‘hyFc®’을 개발했다. 프로젠은 2006년 제넥신에 hyFc® 기술의 특허지분을 양도했으며, 해당 기술에 대한 비독점적 권리(통상실시권)를 부여받았다. 제넥신은 이 기술을 도입한지 3년이 지난 2009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