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5년전 출범한 고형암 CAR-T 회사인 아스날바이오(ArsenalBio)가 세포·유전자치료제 바이오텍에 대한 투자가 ‘슬럼프에 빠졌다’고 표현되는 침체 속에서, 지난 4일(현지시간) 시리즈C로 3억2500만달러를 펀딩받았다고 밝히며 ‘예외적인’ 움직임을 만들어내고 있다.
올해 비상장 바이오텍의 가장 큰 투자유치 가운데 하나이다. 새로운 투자자로 ARCH 벤처스파트너스(ARCH Venture Partners), 밀키웨이 인베스트먼트그룹(Milky Way Investments Group), 리제네론벤처스(Regeneron Ventures), NVIDIA 벤처(NVenture) 등이 참여했으며, 기존 투자자인 파커암면역요법 연구소(PICI),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SoftBank Vision Fund 2), BMS(Bristol-Myers Squibb) 등도 후속투자를 하면서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고 있다.
어려운 투자환경이 2년 넘게 이어지면서 리스크가 적은 에셋으로 자금흐름이 유입되고 있으며, 반면 세포·유전자치료제 바이오텍에 대한 투자가 급격하게 줄어든 상황이다. 지난 8월 네이처(Nature)의 딜 분석 데이터베이스(DealForma Database)에 따르면 올해 세포·치료제 바이오텍에 총 5억달러 규모의 투자라운드 16건이 이뤄졌다. 이는 피크였던 2021년 총 82억달러 펀딩(121건)과 지난해 35억달러(65곳) 규모와 비교해 크게 줄어 몇년간 최저 수준이다.
그러나 조용히 진전도 일어나고 있다. 올해 미국에서 최초의 종양침투림프구(TIL)가 연구 40여년 만에 첫 번째 T세포 치료제로 시판허가를 받았으며, 처음으로 TCR-T 세포치료제도 미국 가속승인을 받았다. 개발 단계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차세대 기술이 적용된 CAR-T로 간암 초기 임상에서 인상적인 결과를 내면서, 이제는 도전적인 고형암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여러 엔지니어링을 동시에 하는’ CAR-T 개발로 흐름이 바뀌고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