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HLB이노베이션(HLB Innovation)이 미국 CAR-T 치료제 개발사인 베리스모 테라퓨틱스(Verismo Therapeutics)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베리스모는 올해 6월 기준으로 HLB이노베이션이 지분 18.39%를 보유하고 있는 관계회사이다.
HLB이노베이션은 4일 공시를 통해 미국 100% 자회사인 HLBI USA가 베리스모와 삼각주식교환 및 합병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거래방식은 HLB이노베이션이 HLBI USA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이어 HLBI USA도 HLB이노베이션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이를 통해 확보된 HLB이노베이션의 보통주를 베리스모 구주주들에게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후 HLBI USA와 베리스모가 합병절차를 완료하면, HLB이노베이션은 베리스모 지분 100%를 확보하게 된다.
공시에 따르면 HLB이노베이션은 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HLBI USA를 대상으로 신주 5004만4590주를 발행한다. 신주 발행가액은 3124원이며, 이에 따른 발행금액은 1563억원 규모다.
이번 HLB이노베이션의 베리스모 인수는 과거 HLB가 미국 엘레바 테라퓨틱스(Elevar Therapeutics)를 삼각합병 방식으로 인수한 것과 유사한 방식이다. HLB는 지난 2019년 미국 자회사와 엘레바의 흡수합병을 통해 엘레바의 지분을 모두 확보한 바 있다.
김홍철 HLB이노베이션 대표는 “베리스모를 HLB이노베이션의 자회사로 인수하게 된 것은 매무 의미있는 일이며 동시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당사는 베리스모의 임상과 성장을 지원해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이언 킴(Bryan Kim) 베리스모 대표는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베리스모는 향후 신약개발을 위한 자금 유동성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돼, 현재 진행하고 있는 임상개발과 기술개발에 집중할 수 있게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