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미국 머크(MSD)가 그동안 잇단 실패의 영역이었던 소세포폐암(SCLC)에서 ‘바늘을 움직일 수 있는 큰 기회’를 보고 승부를 걸게 만든, B7-H3 항체-약물접합체(ADC) ‘이피나타납 데룩스테칸(ifinatamab deruxtecan, I-DXd)’의 세부 데이터를 공개했다. 머크가 다이이찌산코와 계약금 40억달러 파트너십을 맺으며 확보한 3가지 ADC 약물 중 하나이다.
소세포폐암에서의 움직임은 심상치 않은데, 머크와 다이이찌산쿄는 올해 5월 소세포폐암 2차치료제 세팅에서 I-DXd의 임상3상을 시작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I-DXd와 DLL3 T세포엔게이저(TCE) ‘MK-6070’의 병용투여를 평가하기 위한 파트너십까지 확장하면서, 소세포폐암에 베팅하겠다는 의지를 공공연하게 드러냈다.
그리고 7일(현지시간) 세계폐암학회(WCLC 2024)에서 이러한 자신감에 근거가 된 I-DXd의 전이 단계의 확장기 소세포폐암(ES-SCLC) Ideate-Lung01 임상2상 결과를 첫 공개했으며, 임상3상 용량으로 확정한 I-DXd 12mg/kg 고용량에서 전체반응률(ORR) 54.8%라는 긍정적인 결과를 업데이트했다.
이전까지는 소페포폐암 환자 21명에서 4가지 용량의 I-DXd를 평가한 소규모 바스켓(basket) 임상1/2상 결과에서 ORR 53%라는 결과가 발표됐었고, 이번 임상2상 결과에서 연장선상의 효능 결과를 확인한 것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