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바르셀로나(스페인)=김성민 기자
아이테오스 테라퓨틱스(iTeos Therapeutics)와 파트너사 GSK가 점차 짙어져만 가는 TIGIT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에서도, 기다려온 PD-L1 발현 폐암의 임상2상 데이터를 공개하며 일단은 불씨를 살리는데 성공했다.
최근 계속되는 TIGIT 면역관문억제제의 임상 실패 속에서, 아이테오스와 GSK는 차별화됐다고 믿는 Fcγ 강화 TIGIT 항체 ‘벨레스토툭(belrestotug)’를 가지고 다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과감해(?) 보이기까지 했는데, GSK는 올해 6월 PD-L1을 50% 이상 발현하는 비소세포폐암 1000명을 대상으로 1차치료제 세팅으로 벨레스토툭과 PD-1 ‘젬퍼리(Jemperli, dostarlimab)’ 병용요법과 표준치료제인 PD-1 항체 ‘키트루다’를 직접비교하는 GALAXIES Lung-301 임상3상을 시작했다. 공동 1차 종결점으로 전체생존기간(OS)과 무진행생존기간(PFS)을 설정했다. 당시에는 추진 근거에 대해 사전 효능 기준을 충족했다는 정도의 설명만 있었다.
이같은 시도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유럽 임상종양학회(ESMO 2024)에서 GALAXIES Lung-201 임상2상 세부 데이터가 발표되면서, 이유있는 자신감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PD-L1 고발현(TPS≥50%)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TIGIT 병용투여는 전체반응률(ORR) 59.4~63.3%라는 결과를 냈으며, 젬퍼리 단독투여 ORR 28.1%과 차이를 벌렸다. 남아있는 질문으로 TIGIT 추가에 따른 독성, 키트루다 단독투여 코호트, PFS, OS 데이터 등은 비어있지만, 일단은 초기 효능에서 합격점을 얻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