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오가논(Organon)은 18일(현지시간) 더마반트(Dermavant)를 12억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인수절차를 오는 4분기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더마반트는 로이반트(Roivant) 자회사로 국소 AhR 작용제(agonist)인 '브이타마(Vtama, tapinarof)'를 지난 2022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플라크건선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브이타마의 회계연도(FY) 기준 지난해 매출은 7510만달러였다. 오가논은 이번 인수를 통해 미국에서 피부질환 분야를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계약에 따라 오가논은 더마반트에 계약금 1억7500만달러를 지급했다. 여기에 더해 오가논은 브이타마의 아토피피부염을 적응증에 대한 FDA 승인 마일스톤 7500만달러와 특정 상업화 마일스톤 9억5000만달러를 더마반트에 지급하며 이에따른 인수금액은 총 12억달러 규모다.
브이타마는 일1회 비스테로이드성 크림 제품으로 병변부위에 사용기간이나 병변 면적제한 없이 사용이 가능한 장점을 가진다. 브이타마는 2세 이상 어린이와 성인 아토피피부염에 대한 보충신약허가신청(sNDA)를 FDA에서 검토받고 있으며, 오는 4분기까지 승인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케빈 알리(Kevin Ali) 오가논 CEO는 “더마반트의 미국내 피부질환 분야 상업화 역량 및 현장 의료조직과 오가논의 시장접근, 규제 전문성, 전세계적 상업화 역량을 결합해 플라크건선과 아토피피부염을 앓고 있는 수백만명의 환자에게 비스테로이드 치료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토드 자보드닉(Todd Zavodnick) 더마반트 CEO는 “브이타마 출시 2개월만에 플라크 건선에 대한 국소제로는 1위 브랜드가 됐으며, 27만5000명 이상의 환자에게 치료제를 제공했다”며 “이번 인수를 통해 브이타마의 잠재력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건선은 20세 이상 미국인 800만명 이상이 앓고 있고 아토피피부염은 미국에서 성인 1650만명, 어린이 960만명 이상이 앓고 있는 흔한 만성 염증성피부질환이다. 특히 성인의 경우 아토피피부염은 여성에게서 더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머크(MSD)에서 지난 2021년 분사한 오가논은 여성의 건강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는 기업으로 여성질환 치료제 외에도 바이오시밀러와 다양한 치료영역에 걸쳐 60개 이상의 약물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전세계에 걸쳐 1만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올해 2분기 매출은 16억700만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