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제일약품(Jeil Pharmaceutical)의 자회사인 온코닉테라퓨틱스(Onconic Therapeutics)가 코스닥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10일 한국거래소 전자공시 홈페이지(KIND)에 따르면 온코닉의 상장예비심사가 승인됐다.
온코닉은 지난 1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A, BBB 등급을 받으며 상장기준 조건을 충족했으며, 지난 5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온코닉은 연내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공모 절차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온코닉이 최종 코스닥에 상장되면 기술특례상장 기업 가운데 신약허가에 이어 해당 신약을 실제 매출로 확보한 상태로 상장되는 첫 사례가 된다.
지난 2020년 5월 제일약품의 신약 전문 자회사로 별도 설립된 온코닉은 독립적인 경영과 자체 신약연구개발을 통해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산 37호 신약 ‘자큐보정’을 허가받았다.
이달 1일 판매가 시작된 칼륨경쟁적 위산분비저해제(potassium-competitive acid blocker, P-CAB) 신약 자큐보는 국내 대형 제약기업인 제일약품과 동아에스티가 공동으로 국내 유통을 담당한다.
온코닉은 지난해 중국 리브존파마슈티컬그룹(Livzon Pharmaceutical Group)에 자큐보의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해 계약금 1500만달러(한화 200억원)를 포함 총 1억2750만달러(한화 약16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5월에는 인도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지난 9월 멕시코를 비롯해 아르헨티나, 칠레, 콜롬비아 등 중남미 19개 국가에 기술수출을 체결하며 현재까지 글로벌 총 21개국에 기술수출을 이끌어냈다. 이외에도 추가 기술수출 계약을 지속적으로 타진 중이다.
한편 온코닉은 자큐보를 이을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파프(PARP)·탄키라제(tankyrase) 이중저해 표적항암제 '네수파립(nesuparib)'을 개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다수의 차세대 합성치사항암제 후보물질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온코닉 관계자는 "자체 역량으로 신약 시판허가와 상업화에 성공하고 해외 21개국에 기술수출한 저력을 바탕으로 후속 파이프라인들의 성공이 더 기대되는 역량있는 신약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며 “자체 수익에 기반한 R&D 투자 선순환 구조를 통해 글로벌 신약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