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차바이오텍(CHA Biotech)의 미국 자회사인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Matica Biotechnology)가 미국 바이오텍인 사이토이뮨 테라퓨틱스(CytoImmune Therapeutics), 몽구스 바이오(Mongoose Bio)와 각각 CDMO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사이토이뮨 테라퓨틱스는 NK세포 기반 면역항암제를 개발하는 회사이며, 마티카바이오에서 생산한 레트로바이러스 벡터(Retrovirus Vector, RV)를 이용해 유전자조작한 동종 NK세포 치료제 후보물질의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호세 비달(Jose Vidal) 사이토이뮨 테라퓨틱스 대표는 “마티카 바이오와 협력을 통해서 NK세포치표제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며 “이번 계약으로 치료제의 연구개발과 임상물질 생산뿐만 아니라 향후 상업화 생산까지 의약품 개발의 전 단계에서 전략적인 협력관계를 넓혀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티카바이오는 몽구스 바이오(Mongoose Bio)와 렌티바이러스 벡터(Lentivirus Vector, LV)의 포괄적 개발 및 생산에 대한 CDMO 계약을 했다. 몽구스 바이오는 마티카바이오가 위탁 개발 및 생산한 LV를 활용해 폐암, 전립선암, 유방암 등 고형암을 타깃으로 하는 TCR-T 치료제를 개발하게 된다.
몽구스는 이전 제넥신(Genexine) 대표로 있던 닐 워마(Neil Warma)가 올해 대표로 합류한 미국 택사스에 위치한 회사이며, MD앤더슨암센터 연구팀이 개발한 T세포 기술을 기반으로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텍사스 상위 10개 생명과학기업에 선정돼 텍사스 암예방 연구소(CPRIT)로부터 1060만달러의 연구비를 지원받았다.
닐 워마 몽구스바이오 대표는 “20년 이상의 연구 노하우와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TCR-T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며 “마티카 바이오가 생산하는 바이럴 벡터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GT 개발을 위해서는 DNA, RNA 등 유전물질을 세포나 인체에 전달하는 운반체가 필요하며, 그 방법 중 하나로 레트로바이러스, 렌티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등 바이러스 벡터를 이용한다. 레트로바이러스는 안정적이고 영구적인 유전자 변형이 가능하고, 렌티바이러스는 탑재 가능한 유전자 크기가 다른 바이러스에 비해 크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두 바이러스 모두 구조가 복잡하고 정제가 어렵다고 알려져 있으며, 마티카바이오는 자체 플랫폼으로 빠른 시간내 고품질 바이러스 벡터를 생산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폴 김 마티카 바이오 대표는 “마티카 바이오는 2022년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텍사스에 CGT 맞춤형 CDMO 시설을 완공했고, CGT 상업화의 핵심인 AD(분석개발), PD(공정개발)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며 “개발 서비스에 만족한 고객들이 GMP 생산에 대한 연장계약을 원하는 경우가 많고, 이런 성공적인 파트너십이 곧 매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차바이오텍은 미국 CGT CDMO 시장 진출을 위해 마티카 바이오를 설립했고, 지난 2022년 미국 텍사스주 칼리지스테이션에 CGT CDMO 시설을 준공했다. CGT의 핵심 원료인 바이럴 벡터(viral vector)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2023년 6월에는 자체 세포주 ‘마티맥스’를 개발해 바이럴 벡터 생산효율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