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의 비만치료제 ‘위고비® 프리필드펜(성분명 세마글루티드)’이 국내 출시됐다.
한국 노보노디스크는 비만치료제인 위고비 출시를 맞아 한국인 비만 환자들의 체중 감량, 그리고 주요 심혈관계 사건(심혈관계 질환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또는 비치명적 뇌졸중) 위험 감소 효과를 보인 임상연구 결과를 소개하는 론칭 심포지엄을 지난 15일에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위고비®는 주1회 투여되는 비만치료제이자 전문의약품으로, 지난해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초기 BMI가 30kg/㎡ 이상인 성인 비만 환자, 또는 초기 BMI가 27kg/㎡ 이상인 과체중이며 한가지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성인 환자의 체중 감량 및 체중 관리를 위해 칼로리 저감 식이요법 및 신체활동 증대의 보조제로서 투여하는 것으로 허가받았다.
이어 지난 7월 식약처로부터, 확증된 심혈관계 질환이 있으면서 초기 BMI가 27kg/㎡ 이상인 과체중 또는 비만인 성인 환자에서 주요 심혈관계 사건(심혈관계 질환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또는 비치명적 뇌졸중)의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해 투여하는 것으로 추가 적응증을 허가받았다.
위고비®는 프리필드펜 제형으로 출시되며, 식약처에서 허가 받은 용량은 △0.25 mg △0.5 mg △1.0 mg △1.7 mg △2.4 mg 등 5개 용량으로, 투약 초기에는 주 1회 0.25mg으로 시작해 16주 동안 유지용량인 주 1회 2.4mg까지 단계적으로 증량한다.
회사에 따르면 인간 GLP-1과 94% 서열 상동성을 갖는 GLP-1 유사체인 위고비®는 GLP-1수용체에 선택적으로 결합하고 활성시키는 GLP-1 수용체 효능제로 작용하여 포만감 및 팽만감 증가와 함께, 식욕을 감소시켜 체중 조절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고됐다.
노보노디스크가 국내 위고비® 출시에 맞춰 진행한 론칭 심포지엄은 박철영 교수(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가 좌장을 맡았다. 첫번째 세션 연사로 나선 임수 교수(서울의대, 분당서울대병원)는 2022년 3월 국제학술지 ‘란셋(Lancet)’에 등재된 한국인과 일본인을 대상으로 한 위고비®의 체중감량 효과를 관찰한 ‘STEP 6’3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두번째 세션에는 노보노디스크 의학부의 다니엘 베가 뮐러 부사장(Daniél Vega Møller, vice president, Medical & Scientific Affairs)이 연사로 나서 ‘위고비®의 주요 심혈관계 사건 위험 감소 효과’가 확인된 ‘SELECT’6 임상연구에 대해 발표했다.
박철영 교수는 “이번 심포지엄은 위고비®의 한국인 대상 체중감량 효과와 주요 심혈관계 사건의 위험 감소를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매우 뜻깊은 자리”라며 “우리나라 의료계도 만성질환인 비만병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더 적극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사샤 세미엔추크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 대표는 “한국에서 비만병에 대한 부담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환자들에게 위고비® 처방이 가능해져서 기대하는 바가 매우 크다”며 “우리는 혁신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할 뿐 아니라 사회적 차원의 비만에 대한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서도 의료계 및 보건당국과 협력할 것이며, 만성질환인 비만병 영향 아래 있는 한국인들의 건강한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