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애브비(AbbVie)가 24시간 피하주사(SC) 방식에 기반해 차세대 도파민 약물로 개발해온 ‘ABBV-951’이 마침내 파킨슨병(PD)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시판허가를 받았다.
ABBV-951은 휴대용 펌프기기를 이용해 파킨슨병 표준치료제로 사용되는 레보도파(levodopa)와 카비도파(carbidopa)를 24시간동안 지속적으로 투여해, 기존 레보도파의 주요 한계점인 운동동요현상(motor fluctuation)을 치료하는 컨셉이다.
애브비는 펌프기기를 이용한 차세대 레보도파 치료제에 이전부터 관심을 가져 왔으며, 지난 2015년 레보도파와 카비도파를 장내에 지속투여하는 ‘듀오파(Duopa)’를 FDA로부터 승인받아 시판하고 있다. 그러나 듀오파는 위에 약물주입 호스를 연결하는 수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환자의 선호도가 떨어지며, 지난해 4억68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쳤다.
애브비는 피하주사 방식으로 기존 듀오파보다 편의성을 개선한 ABBV-951을 개발했으며, 주요 차세대 레보도파 치료제로 기대하며 최대 1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ABBV-951은 앞서 지난해 11월 유럽(EU)에서 시판허가를 받고 출시에 성공했으나, 제조이슈 등으로 지난해와 올해 2차례 걸쳐 FDA로부터 승인을 거절당하며 순탄치만은 않은 허가과정을 겪어 왔다. 그리고 이번에 FDA의 승인에도 성공하며 미국 시장으로까지 본격 진출할 수 있게 됐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