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미국 머크(MSD)가 출범한지 2년이 된, 전임상 단계의 ‘DNA 손상반응(DNA damage response, DDR)’ 저해제 개발 모디피 바이오사이언스(Modifi Biosciences)를 계약금 3000만달러에 인수했다. 향후 개발, 허가 등 마일스톤으로 최대 13억달러가 책정된 총 1억3000만달러 규모의 인수딜이다.
머크가 이번에 사들인 항암제 후보물질은 1990년대 교모세포종(glioblastoma multiforme, GBM) 치료제로 쓰이기 시작한 화학항암제 ‘테모졸로마이드(temozolomide, TMZ)’ 유사체(analog)이며, 모디피는 해당 물질을 ‘카멜레온과 같은 약물(chameleon-like molecule)’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정상세포와 암세포에 따라 약물이 다른 행동을 하는 것처럼 보이며, 그리고 DNA를 둘러싼 분자적 특징에 따라서도 달라 보인다는 것에 착안했다.
모디피는 지난 2021년 예일대에서 스핀아웃(spinout)한 회사로 카멜레온 분자를 설계한 란짓 빈드라(Ranjit Bindra) 예일대의대 방사선과 교수이자 예일뇌종양센터 과학책임자가 공동설립자(co-founder)로 참여했다. 2022년 사이언스(Science)에 해당 연구 내용을 발표와 함께, 당시 시드 라운드로 640만달러를 투자를 알리며 공식 출범했다.
모디피는 23일(현지시간) 머크에 인수됐다고 밝혔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