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마침내 바이오엔텍(BioNTech)이 PD-1 항체 ‘키트루다(Keytruda, pembrolizumab)’의 아성을 넘을 기회를 포착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라이선스 딜을 체결한지 1년만에 PD-L1xVEGF 이중항체 파트너 바이오테우스(Biotheus)를 8억달러를 주고 아예 인수한다. 키트루다는 지난해 250억달러 어치가 팔린 글로벌 1위의 블록버스터 제품이다.
좀처럼(?) 인수딜을 하지 않는 바이오엔텍이 지금까지 체결한 가장 큰 규모의 딜이며, 올해 3분기 기준 바이오엔텍은 178억유로의 현금 및 현금등가물을 쌓아두고 있다. 올해초 3년동안 협력해온 인스타딥(InstaDeep)을 4억4000만달러에 인수한 정도의 딜이 있었을 뿐이었다.
바이오엔텍은 mRNA 코로나 백신 개발사로 알려져 있지만, 지금까지 바이오엔텍의 초점은 면역항암제에 맞춰져 왔으며 최근 항체-약물접합체(ADC)에도 잇따라 베팅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바이오엔텍은 계속해서 차세대 면역조절제를 찾고 있었고, 현재로서 사실상 임상3상에서 키트루다를 유일하게 이긴 VEGF와 PD-(L)1 저해 기전에 승부를 걸고 있다.
우구르 사힌(Ugur Sahin) 바이오엔텍 대표는 “우리는 PD-L1xVEGF 이중항체 ‘BNT327’이 여러 종양학 적응증에서 기존의 면역관문억제제를 뛰어넘어 새로운 표준요법(SoC)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