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조정민 기자
화이자(Pfizer)가 GPCR(G 단백질 연결 수용체)을 타깃으로 하는 항체치료제 파이프라인을 추가했다.
화이자는 GPCR 치료항체를 연구하는 ‘Ab Initio Biotherapeutics’과 공동연구계약을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GPCR은 세포 밖 신호를 수용해 세포 내의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시킴으로써 심혈관계적 생리부터 대사 작용까지 생리활동 과정에 중요한 조절자 역할을 담당하는 폴리-펩타이드 물질이다. 현재 연구 개발되는 신약 중 3분의 1 가량은 GPCR을 타깃으로 작용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Ab Initio는 보유한 GPCR 항체 개발 플랫폼 기술을 통해 타깃 GPCR을 활성화 시키는 항체를 연구할 예정이다.
화이자는 협업을 통해 만들어지는 항체 의약품의 개발과 상품화에 대한 전세계적 독점권을 가지고 Ab Initio는 선불 수수료(upfront fee)와 연구 지원을 제공받으며 임상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과 제품화 이후 로열티를 보장받는다.
케네스 린(Kenneth Lin) Ab Initio CEO는 “우리의 플랫폼 기술을 이용해 화이자와 함께 GPCR에 대한 항체 기반 치료제를 연구하는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치료가 불충분한 질병에 대한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대한 우리의 비전을 화이자와 공유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협업 과정의 일부로 화이자의 바이오의약품 디자인을 담당하던 윌 소머스(Will Somers) 부사장이 Ab Initio의 과학적 자문 위원회에 합류했다. Ab Initio의 자문위원회의 기존 구성원으로는 2012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브라이언 코빌카(Brian Kobilka) 교수와 하버드 의과대학의 티모시 스프링거(Timothy A. Springer) 교수 등이 있다.
소머스 부사장은 “GPCR은 치료제에서 아주 중요한 타깃이며 우리는 항체 발굴 기술과 전문성을 가진 Ab Initio가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Ab Initio Biotherapeutics’는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하고 있는 신약 개발 회사로 치료적으로 중요하게 작용하는 G 단백질 연결 수용체 그룹의 기능과 상호 작용 기전에 대해 연구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심혈관계 질환, 위장관계 장애를 비롯한 다양한 질환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한편 국내 바이오 기업인 지피씨알 역시 GPCR을 타깃으로 하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들은 GPCR이 존재하는 다양한 형태 중 ‘이형중합체(heterodimer)’에 초점을 맞춰 우회-효과(indirect-effect)를 가지는 신약을 연구하고 있다. 현재 삼성서울병원 난치암사업단과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하고 맞춤형 항암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참고>
http://www.businesswire.com/news/home/20161213006077/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