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머스트바이오(MUSTBIO)는 지난 6일부터 10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미국 면역항암학회(SITC 2024)에서 αPD-1/IL-2v 이중융합단백질(bispecific fusion protein) ‘MB5029’의 연구결과에 대해 포스터 발표를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MB5029는 IL-2 수용체 알파에 결합하지 않는(non-α) 다른 수용체인 IL-2Rβγ에 결합하는 약물이며, 추가로 IL-2Rγ에 대한 결합력을 낮췄다. 이에 따라 PD-1 발현이 낮은 전신 말초혈액에서 면역세포가 활성화되지 않으나, PD-1이 과발현된 종양미세환경(TME)에서는 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 기존의 IL-2 변이체(IL-2v) 약물 대비 내약성을 개선시키는 기전이다.
머스트바이오는 현재 세포주 개발을 완료하고 GLP 독성 시험을 진행중에 있으며, 내년 하반기 임상에 들어가기 위해 임상시험계획서(IND) 제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내용으로 MB5029는 PD-1 또는 PD-L1 면역관문억제제가 효능을 보이지 않는 저항성 마우스 종양모델(ICI-resistance)에서 기존 면역관문억제제와 달리 종양성장을 억제하는 효능이 확인됐으며, 종양내 면역세포가 침투(TIL)가 증가했다. MB5029는 마우스와 원숭이 시험에서 용량 의존적 약동학(PK), 약리학(PD) 프로파일을 확인했고, 고용량 투여시에도 안전성이 관찰됐다.
김맹섭 머스트바이오 대표는 “여전히 임상에서 기존 IL-2v 제제는 우수한 면역세포 활성화 및 증식 작용을 가지지만, 전신 독성(systemic toxicity) 문제로 인해 사용이 제한적”이라며 “MB5029는 내약성과 우수한 항암효능을 바탕으로 기존 면역관문억제제의 한계를 뛰어넘을 면역항암 신약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머스트바이오는 생산성을 향상시킨 다중항체 기반기술인 ‘BICSTA’과 선택성을 향상시킨 사이토카인(cytokine) 기반기술 ‘STARKINE’을 연구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한 차세대 다중항체를 개발하고 있다.
머스트바이오는 αPD-1/αVEGF를 기반으로 하는 삼중융합단백질(tri-specific fusion protein)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