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천승현 기자
한미약품이 발기부전과 전립선비대증을 하나의 알약으로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복합제 '구구탐스캠슐'를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구구탐스는 전립선비대증 치료 성분 '탐스로신'과 발기부전치료 성분 '타다라필'을 결합한 복합제다.
'타다나필'은 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의 주 성분이며 '탐스로신'은 전립선비대증 치료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성분이다. 탐스로신과 타다라필 조합의 복합제는 구구탐스가 세계 최초다.
실제로 발기부전 환자의 80% 이상이 전립선비대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경에 공급되는 동맥 혈류의 부족으로 발기부전이 나타나는데 이러한 증상은 전립선 구조의 변형을 초래하기 쉽기 때문이다. 실제 처방현장에서도 발기부전치료제와 전립선비대증치료제를 동시에 처방하는 경우도 많다.
구구탐스캡슐은 국내 15개 대학병원에서 진행된 임상 3상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했다. 전립선비대증 및 발기부전 동반 남성환자 510명을 총 3개군으로 나눠 1일 1회 12주간 투약한 결과, 구구탐스캡슐이 타다라필(Tadalafil) 5mg 단일군 대비 IPSS(국제 전립선 증상 점수)를 약 27% 더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구구탐스에는 전문의약품 중 국내 최초로 폴리캡(Poly-cap) 제제기술이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폴리캡은 글로벌 제약기업에서도 지속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새로운 복합제제 기술로, 각각의 두 성분 방출패턴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약물간 상호작용은 최소화하는 역할을 한다.
한미약품은 구구탐스캡슐 허가 이후 국내 비뇨기과 전문의 300여명 대상으로 런칭 심포지엄을 개최해 의료진의 큰 관심을 받았다.
박명희 한미약품 마케팅팀 상무는 “전립선비대증과 발기부전이 동반된 고령 환자들은 대부분 만성질환자들로, 복합제를 통해 복약순응도 및 경제적 부담을 개선할 수 있다”면서 “구구탐스캡슐은 하부요로증상 및 성기능개선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