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2015년 항암바이러스(Oncolytic virus, OV) 치료제인 암젠의 임리직(제품명: T-VEC)이 최초로 FDA승인을 받은 이후 2016년, 글로벌 제약사들이 적극적으로 항암바이러스 파이프라인 확보에 나서고 있다. 베링거인겔하임, 화이자가 항암바이러스 스타트업에 과감히 투자한데 이어 면역항암제 선두주자인 BMS까지.
연구자들이 암세포를 공격하는 항암바이러스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런데 작년 6월에 시작한 바이로큐어는 앞선 항암바이러스 바이오텍과 비교해 독특한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김만복 바이로큐어 대표는 바이오스펙테이터와 만난 자리에서 기존 항암바이러스와는 다소 낯선 개념을 설명했다.
“항암바이러스의 잠재력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먼저 바이러스에 대한 고정관념을 완전히 버려야 됩니다. 첫째 모든 바이러스가 유해하다는 것, 둘째 항암바이러스가 암세포를 공격하기 위해서 유전자 조작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를 치료제로 쓸 때 안전성을 위해 특정 인자를 비활성화한 약독화 바이러스를 이용한다. 또한, 최근 항암바이러스 분야에서 바이러스 유전체 내에 어떤 플랫폼을 넣을 것인가도 큰 화두다. 2015년에 처음 FDA승인을 받은 임리직만 보더라도 암세포만 특이적으로 감염하고, 항암효과를 높이기 위해 면역세포를 활성화하기 위해 유전자조작을 거쳤다. BMS에 파이프라인을 인수한 사이옥서스(PsiOxus)는 T세포에 미세종양환경에서 항암활성을 높일 수 있는 유전자를 전달하는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