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3세대 유전자가위 크리스퍼(CIRSPR)는 2017년 바이오분야의 키워드로 꼽힐 정도로 주목을 받는 이슈중 하나다. 크리스퍼에 대한 관심은 무엇보다 기술자체가 갖고 있는 강력한 파급효과 때문이다. 크리스퍼는 마치 가위처럼 특정 유전자를 인식해 자르고 또 편집할 수 있어 유전자치료(gene therapy)를 가능케 하는 개념이다. 2세대 탈렌(TALEN)에 비해 유전자 교정의 효율이 비약적으로 높아졌으며, 정확성 또한 높다.
이미 미국 국립보건원(NIH)는 지난해 6월 크리스퍼를 이용한 첫 임상시험계획을 승인했고, 중국에서는 이미 크리스퍼을 이용해 PD-1유전자를 편집한 T세포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그외 지금 이순간에도 유전자를 편집한 수확을 앞당긴 방울토마토, 갈변방지 버섯 등 각종 농작물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크리스퍼는 현재 어디쯤 와 있을까? 앞으로의 시장전망은? 최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센터장 유승준)에서 발행한 '크리스퍼 기술 개발진단과 시장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크리스퍼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기업들과 각국 정부의 움직임을 살펴봤다. (원문링크)
◇글로벌에서 주목받는 크리스퍼 기업, "활발한 투자 이뤄져"...국내엔 원천특허 보유한 툴젠
크리스퍼가 이전의 유전자가위에 비해 훨씬 획기적인 기술이라는 기대감은 주식시장에서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1세대 유전자가위 기술인 ZFN(Zinc finger nuclease)을 독점하고 있는 상가모(Sangamo)와 크리스퍼 관련 기업의 시가총액을 비교해보면 그렇다. 리포트에서 제시한 2016년 11월 15일 기준의 자료를 참고해보면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3개의 크리스퍼 관련 기업의 평균 시가총액과 비교해볼 때 상가모는 60%에 못미치는 수치를 가진다. 상가모는 혈우병환자에 대한 임상을 진행중이고 ZFN을 이용한 수익을 내는 것을 고려해보면, 이미 유전자치료제 시장에 대한 기대가 크리스퍼 기술로 넘어갔음을 짐작할 수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