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천승현 기자
녹십자는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785억원으로 전년대비 14.4% 감소했다고 3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조1979억원으로 전년보다 14.3%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652억원으로 31.9% 줄었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연구개발 비용이 전년대비 14.3% 증가했고, 2015년 일동제약 주식 처분으로 일회성 이익이 반영된 것에 따른 역기저 영향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
녹십자는 국내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을 기반으로 2년 연속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주력 사업인 혈액재제, 백신부문에서 각각 전년대비 약 10%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처방의약품과 일반의약품 부문에서 각각 약 50%, 8% 신장했다.
2015년 말부터 판매와 유통을 담당하기 시작한 B형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도 녹십자 외형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의약품 조사업체 유비스트에 따르면 바라크루드는 지난해 974억원의 원외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녹십자는 바라크루드를 BMS로부터 제품을 구매해 일정 마진을 붙여 판매하는 방식으로 직접 유통한다. 바라크루드의 매출이 녹십자의 실적에도 반영되는 구조다.
녹십자 관계자는 “올해에도 주력인 혈액제제와 백신 부문 해외 사업 확대가 이어지는 한편, 지속성장을 이끌어내기 위한 과감한 미래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