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조정민 기자
독일계 바이오의약품 연구·장비업체인 싸토리우스(Sartorius)가 신약개발과 기초연구에 활용되는 '라이브-셀 이미징(live-cell imaging) 플랫폼기술’을 확보한 미국의 바이오텍 ‘에센바이오사이언스(Essen bioscience)’를 전격 인수했다.
싸토리우스는 지난 3일(현지시간) 에센바이오사이언스를 3억2000만달러(약 37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벤처캐피탈인 ‘SFW capital’이 가진 기업 소유권은 2017년 1분기 중 이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에센은 2006년부터 세포 이미지 분석을 위한 기기, 소프트웨어, 시약을 개발해왔다. 질환의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와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며 신약의 발굴 및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최근 몇 년간 두 자리수의 성장을 기록했으며 2017년에는 6000만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에센의 ‘라이브-셀 이미징(live-cell imaging) 플랫폼기술’은 세포 고정(cell fixation)이나 항체표지(immunocytochemistry) 과정없이 실시간으로 살아있는 세포를 관찰할 수 있는 기술로 조직 오가노이드 모델과 체외 세포실험에서 전체적인 세포의 기능과 길이, 면적, 분화, 증식과 관련된 변화를 관찰, 분석할 수 있다.
주로 저분자물질의 항암제를 연구하는 실험실에서 혈관생성(angiogenesis)을 관찰하거나 줄기세포 연구자들이 분화 등을 관찰하기 위해 많이 사용된 이 기술을 에센은 면역치료와 세포치료, 줄기세포 연구와 관련해 각각의 적합한 프로그램으로 개발했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면역치료와 항체발굴, 줄기세포 연구 분야에서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으로 해석된다.
싸토리우스는 2016년 인텔리사이트(IntelliCyt)에 이어 에센바이오사이언스를 인수함으로써 바이오 분석분야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됐다. 요아킴 크로이첸베르크(Joachim Kreuzberg) 싸토리우스 CEO는 “에센의 실시간, 라이브-셀 분석 플랫폼기술을 통해, 우리는 신약개발을 발전시키고 가속화 시킬 수 있는 새로운 핵심기술을 얻었다”며 “이 강력한 기술은 기존의 사업에 시너지 효과를 더할 것이고 더 나아가 우리의 고객에게 가장 혁신적인 세포분석 결과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싸토리우스코리아의 김문정 이사는 “올해 세포치료제를 연구하는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인수합병 가운데 에센바이오사이언스가 첫번째 결실을 이뤘다"면서 "특히 면역치료 분야에서 생산영역 뿐만 아니라 연구영역까지 회사의 포트폴리오가 확장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싸토리우스는 바이오제약사들이 의약품을 안전하고 신속하며 경제적으로 개발 생산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전임상 세포배양 정제 여과 등과 관련한 첨단 장비와 기술을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