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조정민 기자
국내 새로운 바이오텍이 모습을 드러냈다. 신약개발의 리스크와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신약, 신약플랫폼을 개발하는 샤인바이오가 그 주인공이다.
한성호 샤인바이오 대표는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코리아 2017’의 기업설명회에서 회사의 플랫폼과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을 소개했다.
한성호 대표는 “신약개발의 리스크와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방법으로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신약과 신약플랫폼 개발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했다. 대학 또는 병원 연구소에서 진행되고 있는 초기 기술 혁신이 신약 개발과 성공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중간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 샤인바이오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샤인바이오는 충남대학교, 연세대학교 등과 협력을 통해 오픈이노베이션 센터를 구축, 초기단계의 신약개발 기술을 발굴하고 국제적인 기준의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도록 확장연구를 수행하면서 신약 개발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총 3개의 파이프라인을 진행하고 있다.
바이오 의약품 분야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항체의약품은 항원을 마우스, 토끼 등의 동물에게 적용해 만들어진 항체를 이용하는 것으로 높은 특이성을 띠는 동시에 체내 반응을 예측하기 쉽고 독성이 낮아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다. 샤인바이오는 항체의 생산성과 친화도를 높이기 위해 인간항체 유전자 도입, 마우스 항체 형성 능력 개선 등의 방법으로 100% 인간항체를 제조하는 마우스를 연구 개발 중이다.
또 다른 파이프 라인으로는 줄기세포(Stem cell)를 기반으로 하는 신경계 재생 신약 개발이 있다. 회사 측은 줄기세포를 주사 등을 통해 추가로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체내에 보유하고 있는 신경 줄기세포가 신경세포 또는 신경조직으로 분화하도록 자극하는 물질을 스크리닝을 통해 발굴했다. 또한 A-beta 42 물질을 이용한 방법으로 분화 환경을 증진시켰다. 한 대표는 "발굴한 분화자극물질의 효과를 세포실험과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했고 현재 유효성 확인을 동물모델에서 계획하고 있다. 뇌 속의 신경세포가 소실되거나 기능이 감소해 발생하는 퇴행성 신경질환의 치료제로써의 활용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암의 재발과 전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종양줄기세포(cancer stem cell)의 분화, 성장을 억제하는 기전을 이용한 항암 프로그램도 개발한다. 췌장암, 삼중음성 유방암에서 적용할 수 있는 약물 후보물질을 확보한 샤인바이오는 종양이식동물모델에서 후보물질을 화학적 항암제와 병용투여 했을 때, 화학적 항암제의 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성호 대표는 "지난 10년간 김앤장법률사무소, 메디포스트, 디엔에이링크 등 다양한 회사에서의 경험을 통해 신약개발의 전(全)주기에 대해 파악할 수 있었다"라면서 "각 단계별 전문가들과 협업을 통해 특허, 라이선스 전략 등을 보완, 기술 가치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