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코스닥 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8일 오전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신규상장 기념식을 갖고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오전 9시 50분 기준으로 시총은 6조 4927억으로 상장하자마자 단번에 셀트리온 다음인 코스닥 시총 2위 자리를 꿰찼다.
거래금액은 시초가보다 8.8% 오른 4만 7500원이다. 공모가(4만 1000원)와 비교하면 15.9% 높은 수준이다.
지난 1999년 설립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의 유일한 유통·마케팅 채널이자 공동개발사다. 셀트리온이 개발하는 바이오시밀러의 독점 판매권을 갖고 있으며 현재 34개사와 마케팅 협약을 맺고 115개국에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 12월 코스닥 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으며 올해 3월 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당초 4월 상장이 예상됐으나 회계 이슈가 불거지며 성장 절차가 다소 지연됐다. 이행보증금 항목 회계 인식에 대한 이견 때문으로 한국공인회계사가 정밀감리를 벌이기도 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577억원, 1786억원이다. 전년 동기대비 88.3%, 59.6% 늘어난 것으로 당기순이익은 497.0% 늘어난 1229억원을 기록했다.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미국명 인플렉트라)의 미국 판매, 트룩시마의 유럽 판매가 본격화되고 있어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2020년까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출은 연평균 44.0%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올해 2175억원에서 2020년 7137억원으로 연평균 49.0%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목표주가도 6만원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신규상장 기념식에는 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 김만훈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 김형기 셀트리온 대표이사, 김재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 위원장,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