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록소 온콜로지(Loxo Oncology)가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한 항암제 개발 포토폴리오를 확충했다. 록소는 특정 유전변이를 가진 암환자군을 겨냥한 표적치료제를 개발하는 회사로 올해 MSD의 '키트루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한 항암제를 처음으로 승인받으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록소는 Redx Pharma의 BTK 억제제(Bruton's tyrosine kinase inhibitor) 발굴 프로그램을 4000만 달러의 규모로 인수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향후 마일스톤 및 로얄티는 지급하지 않는 인수조건이다. 이로써 록소는 기존 2개의 TRK융합, RET융합 변이에 이어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한 4번째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에 인수한 후보물질 LOXO-305(RXC005)는 내년에 임상승인(IND, Investigational New Drug) 신청서를 제출, 임상돌입을 목표로 한다.
LOXO-305는 가역적(reversible), 선택적(selective) 특징을 가진 BTK 억제제다. 이 약물은 EGFR, ITKBT BMX 등 다른 인산화효소와의 비표적(off-target) 부작용을 피할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LOXO-305는 기존 BTK억제제에 내성이 생긴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다. 2015년에 FDA로부터 승인받은 공유결합 BTK 억제제인 '이브루티닙(ibrutinib, 애브비)'에 치료 저항성을 가지는 C481S변이 환자을 겨냥한다. LOXO-305는 일반형(wild type), C481S변이에 동일한 약물효능(potent)을 가지며, 우선적으로 B세포 백혈병 및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Jacob Van Naarden 록소 사업책임자(CBO, Chief Business Officer)는 "유전변이에 따른 효과적인 항암제를 개발한다는 회사비전과 잘 맏는 파이프라인을 인수하게 돼 기쁘다"며 "선택성이 우수한 가역적 BTK 억제제를 통해 미충족부분을 해결할 것"이라며 이번 계약의 의미를 설명했다.
올해 MSD의 '키트루다'가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한 항암제를 처음으로 승인받은데 이어, 록소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17'에서 임상결과를 발표하면서 큰 화제가 됐다. TRK 중합형변이를 가진 암환자군을 대상으로 LOXO-101를 투여했을 때 약물반응률이 76%에 다다른 것. 향후 LOXO-101의 임상승인 잠재력에 대한 기대감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후속 파이프라인인 LOXO-195는 LOXO-101에 치료저항성을 보이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차세대 TRK 억제제다.
LOXO-292는 RET 융합 환자군과 약물저항성을 보이는 환자군에 약물효능을 나타내도록 디자인 됐다. 경쟁사인 Ignyta, Blueprint Medicines의 약물과 비교해 더 넓은 환자군에 적용될 가능성을 가진 약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