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조정민 기자
인공지능(AI)이 바이오산업도 덮쳤다. 구글 '알파고'와 같은 시스템이 신약개발부터 진단, 치료에까지 관여하는 새로운 세상에 대한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시류에 편승한 '얼치기' 바이오 인공지능 전문가들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또한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이 바이오분야에서 인공지능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비즈니스모델도 마땅치 않다.
그런 면에서 2015년 문을 연 딥바이오(Deepbio)를 주목해 볼 만하다. 딥 러닝(Deep Learning)에서 '딥'을 따온 딥바이오는 인공지능, IT분야의 진짜 전문가들이 모인 회사로 김선우 대표부터 카이스트 전산학과와 해킹동아리 출신이다. 대부분의 직원 역시 IT 개발자들로 채운 대신 외부의 의료·바이오 전문가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협력하는 모델을 구축했다. 게다가 인공지능 전립선암 진단이라는 빠른 시일내에 실현가능한 현실적인 목표를 세웠다.
김선우 딥바이오 대표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을 잘 다루는 인간이 최적의 인재가 될 것이다. 인간과 기계의 공동 작업물이 각각의 작업 결과보다 훨씬 월등하다는 것은 이미 속속 밝혀지고 있다. 인공지능의 적용을 배척하기 보다는 어떻게 잘 활용할 수 있을지 찾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딥바이오는 관찰한 조직의 세포 이미지를 이용해서 딥 러닝을 통해 전립선암을 판독하는 진단도구를 개발하는 회사다. 오랜 해외경험을 바탕으로 김 대표는 딥 러닝이 미래 유망기술이라고 판단, 딥 러닝 기술을 바이오 분야에 접목하기 위해 딥바이오를 창업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