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과거 인산화 타우가 알츠하이머를 유발하는 핵심요소로 여겨졌다.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대부분의 약물이 타우 인산화효소 억제제인 이유다. 그러나 타우 인산화에 관여하는 효소는 매우 다양하며, 인산화 이외의 단백질 변형의 역할도 조명되고 있다. 타우를 타깃하는 치료제 개발 포인트를 소개하고자 한다.”
묵인희 서울대의대 교수는 지난 20일 대한약학회 주최로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7 추계 국제학술대회’에서 이같이 발표를 시작했다.
알츠하이머 질환에서 아밀로이드를 겨냥한 치료제가 연이어 임상에서 실패하면서 새로운 치료타깃으로 타우가 부각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최근 들어서 알츠하이머 환자에서 병리증상을 나타내는 타우에 대한 개념, 역할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는 점. 그렇기에 치료제 개발에 성공하기 위해선 병리학적 타우를 제대로 이해해야 된다는 설명이다.
알츠하이머를 일으키는 병인 요소로 꼽히는 것은 두가지. 신경세포 외부에 쌓이는 노인성 응집단백질(senile plaque)과 세포내부에 축적되는 신경엉킴현상(neurofibrillary tangle)이다. 전자는 대부분 독성을 띄는 아밀로이드가, 반면 후자는 과인산화된 타우가 뭉치면서 문제가 된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