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이은아 기자
효과적인 치료 약물이 없는 장기이식 후 바이러스 감염 위급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항원 특이적 T세포요법이 새로운 치료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항원 특이적 T세포는 공여자의 혈액에서 특정 바이러스를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T세포를 말한다. 그러나 복잡한 세포제조 공정단계와 매뉴얼로 진행시 발생할 수 있는 변형(variation)으로 인해 임상에 적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혈액에서 원하는 세포를 분리, 배양, 생산하기까지 전과정 자동화시스템으로 세포치료제를 급속생산해 위급한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조석구 서울성모병원 교수(혈액종양내과)가 바라는 세포치료제 산업의 모습이다. 최근 조 교수 연구팀은 독일 바이오기업인 밀테니 바이오텍(Miltenyi Biotec)과 공동연구를 통해 36시간 이내 거대세포바이러스(Cytomegalovirus, CMV) 항원 특이적 T세포를 생산하고 그 성능을 검증하는 폐쇄회로 기반 급속생산 플랫폼 기술을 확립했다. 단시간내 100% 자동 생산한 세포로 CMV 관련 질환과 같은 위급환자에게 신속한 치료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 것이다.
CMV 감염질환은 간, 심장 등 기관을 이식받은 사람에게 흔히 나타나며 신경계 질환, 동맥경화 등 합병증을 일으킨다. 특히 조혈모세포 이식 후 CMV에 감염되면 사망까지 초래하는 심각한 질환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