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이은아 기자
신생 바이오네틱스가 설립 8개월만에 30억원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녹내장 치료제, 항암제 개발을 본격화한다.
바이오네틱스는 최근 오스트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컴퍼니케이파트너스로부터 총 30억원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3월 미래에셋벤처투자 및 컴퍼니케이파트너스로부터 시드(Seed) 펀딩을 진행한 지 8개월만이다.
바이오네틱스는 한국화학연구원 출신 정두영 대표, 동화약품 연구소장 출신 이진수 박사, 독일계 글로벌 소재기업인 헤라오스 머티얼즈 코리아(Heraeus Materials Korea Co) 출신 조현용 박사가 모여 지난 2월 설립한 신약개발 기업이다.
바이오네틱스는 공공기관의 우수한 기초 연구성과를 발굴해 인체 검증된 신약 후보물질로 발전시키는 초기 중개연구를 수행한다. 우수한 공공연구 보유 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기초 연구성과를 신약 후보물질로 신속하게 도출하고 이후 전임상, 임상 개발에 집중하는 사업모델을 가지고 있다.
아직 국내에는 생소한 사업모델이지만 우수 공공연구 기관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비용 효율적으로 신약 프로젝트 확보와 동시에 개발 단계를 가속화할 수 있어 새로운 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독일의 Lead Discovery Center, 싱가폴의 ETC/D3 A Star, 캐나다의 NEOMED가 대표적인 예로 성과를 창출해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바이오네틱스는 시드 라운드 투자자금으로 한국화학연구원으로부터 녹내장 치료제 후보물질 NTX-101을, 미국 Southern Research로부터 후생유전학 타깃 항암제 후보물질 NTX-301을 도입해 각각 전임상, 최적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NTX-301는 기술제공자인 Southern Research와 공동으로 연구를 수행중이다.
NTX-101은 안구에서 코티솔 양을 조절하는 효소인11β-HSD1의 활성을 저해하는 화합물로 이미 다양한 동물 모델에서 허혈성 손상이 발생한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시키고, 방수 생성 억제 및 안압 저하 효과를 검증했다. 회사 측은 NTX-101의 시신경 직접 보호 역할까지 하는 녹내장 점안 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이다. NTX-301은 DNA의 메틸화 조절을 통해 항암 효과를 나타내는 후생유전학 타깃 저해제로 기존 해당 표적 약물이 가진 단점을 개선해 난소암 등 다수의 난치성 고형암 치료제로 활용 범위를 넓힌 'Best-in-class' 약물 개발을 목표로 한다.
정두영 바이오네틱스 대표는 “지난 시드 라운드는 바이오네틱스가 가진 사업모델에 대한 가능성과 역량을 바탕으로한 투자유치였다면, 이번 시리즈A는 실제 한국화학연구원과 Southern Research로부터 기술을 도입해 신약개발 진행 역량과 경과에 따른 성과다”면서 “향후 적극적인 우수 기술을 탐색하고 기술제공자들과 좋은 협력관계를 유지 및 개발 목표 달성을 통해 우수한 신약 후보물질 개발에 성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