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이은아 기자
“지투지바이오는 1회 투여로 1개월간 약효가 지속되는 치매, 만성질환 등의 개량신약을 개발한다. 약효가 검증된 기존 약물을 생체분해성 고분자를 이용한 균일한 미립구로 제조해 체내 투여시 약효가 오래 지속되도록 했다. 미립구 기반 약효지속성 의약품의 경우 가장 큰 어려움은 일정한 약효를 갖고 대량생산이 가능하도록 제조하는 것인데, 지투지바이오는 균일한 입자로 생산해 약물의 높은 수율, 대량생산, 재현성을 모두 확보했다. 제조공정을 단축시키고 의약품 생산의 마지막 단계인 충전공정을 개선함으로써 위탁생산이 가능하다는 것도 큰 강점이다.”
최근 바이오스펙테이터와 만난 자리에서 이희용 지투지바이오 대표가 설명한 회사의 경쟁력이다. 대전 유성구 한남대 대덕밸리캠퍼스 사이언스파크에 위치한 지투지바이오는 약효지속성 신약 개발 전문가들이 모여 올해 3월 설립한 회사다. 이 대표는 "지투지바이오(G2GBIO)는 ‘Good to Globe'라는 의미로 전세계 환자들에게 좋은 의약품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미세입자를 균일하게 만들어 약물을 오랫동안 투여해야하는 만성질환이나 복약 어려움이 있는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돌파구를 제공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약효지속성 전문기업 펩트론에서 연구·사업개발을 총괄했던 이희용 대표는 전립선암 치료제 중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지속형 의약품인 다케다제약의 ‘루프론데포’ 제네릭을 미국과 국내에서 개발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미국 제약사의 지원으로 개발했던 제품은 전세계 최초로 미국 FDA에 제네릭 품목허가(ANDA) 신청했으며, 국내에서는 대웅제약에 기술이전을 통해 '루피어'라는 제품으로 출시돼 판매되고 있다. 연구총괄부터 시작해 국내외 제약사에 기술이전, 임상 총괄, 코스닥 상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노하우를 쌓았다.
실제 상업화 경험을 바탕으로 지투지바이오는 서방형 개량신약이 탄생하는데 걸림돌이 되는 후보제형 도출, 대량생산, 특허 등의 문제를 전략적으로 해결해 빠른 신약 출시를 꾀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매일 약을 복용해야 하는 치매 시장이다. 노인환자가 많은 치매 질환의 경우 규칙적인 약물 복용도 어렵지만 약을 삼키는 것조차 어려운 경우가 많다. 지투지바이오는 치매 치료제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도네페질‘을 1일 경구용에서 1개월 주사제 형태로 개발해 복약순응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