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천승현 기자
한올바이오파마가 지난 9월에 이어 3개월만에 자가면역 항체신약의 기술이전 계약을 성사시켰다.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은 3000만달러(약 330억원)로 올해 국내제약기업이 체결한 기술수출 계약 중 단연 최대 규모다. 지난해를 포함한 2년간 계약 중 3위에 해당하는 대형 계약으로 기록됐다. 지난 10년간 투입한 연구개발비의 3분의 1을 한 건의 계약금으로 회수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19일 스위스 제약사 로이반트 사이언스(Roivant Sciencess)에 자가면역질환 치료 항체신약 'HL161'을 기술이전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으로 로이반트는 미국을 포함한 북미, 중남미, EU국가, 영국, 스위스, 중동, 북아프리카 지역의 독점적 권리를 갖고 임상개발, 생산, 품목허가 등을 진행한다.
전체 계약 규모는 총 5억250만달러(약 5530억원)다. 반환의무 없는 계약금 3000만달러(약 330억원)를 계약 체결 후 10일 이내에 일시 수령한다. 2000만달러(약 220억원) 한도 내에서 5년에 걸쳐 연구비를 분할 수령한다. 각 임상 단계 및 허가, 적응증 추가, 목표매출액 달성 시 받게 되는 조건부 마일스톤은 총 4억5250만달러(약 4980억원)다.
이는 국내제약기업이 올해 체결한 기술수출 계약 중 단연 최대 규모다. 앞서 한올바이오파마가 지난 9월 중국 기업 하버바이오메드와 체결한 바이오신약 2종의 기술이전 계약이 올해 계약규모 1위로 기록된 바 있다.
당시 계약 조건은 반환 의무 없는 계약금 400만달러(44억원)과 단계별 기술이전료(마일스톤) 7700만달러 등 총 8100만달러(약 900억원)의 기술료와 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받기로 했다. 이때 이번에 로이반트사이언스에 기술을 넘긴 HL161도 포함됐는데 불과 3개월 만에 1개의 과제만으로 계약금은 12배 이상 뛰었다. 하버바이오메드와의 계약과 비교하면 이번 전체 계약 규모는 6배가 넘는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