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선천성면역을 활성화하는 인자가 차세대 면역항암제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PD-(L)1과 병용투여하는 약물은 대부분 후천성면역을 활성화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접근법이다. 특히 선천성면역인자를 겨냥한 신약 후보물질은 기존의 PD-(L)1 면역관문억제제에 반응하지 않는 '차가운종양(cold tumor)'을 항암제에 반응할 수 있는 '뜨거운종양(hot tumor)'으로 바꾸는 단서를 제공하고 있어 주목된다.
그중에서도 선천성면역을 활성화하는 핵심인자인 STING(stimulator of inteferon genes)에 대한 관심이 가장 뜨겁다. STING 타깃 신약개발의 선구자인 아두로바이오텍(Aduro Biotech)은 'first-in-human' 임상에서 그 가능성을 증명해 나가고 있다. 지난 11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컨퍼런스 2018'에서 Stephen T. Isaacs 아두로바이오텍 대표의 발표에서 그 가능성을 짐작해 볼 수 있었다.
글로벌 파마도 진작에 아두로의 STING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가능성을 점찍어 뒀다. 노바티스는 2015년 항암분야에서 연구 초기단계에 있는 아두로의 'ADU-S100'을 공동개발하는 것에 대해 계약금 2억5000만 달러, 마일스톤까지 포함해 최대 7억5000만 달러에 이르는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심지어 가장 큰 시장규모를 가진 미국내 개발 및 판권에 대한 권리를 제외한 상황에서, 계약금으로 전체 딜규모의 3분에1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급받으면서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러면 노바티스가 ADU-S100에 대해 높게 평가하는 이유는 뭘까? Isaacs 대표는 이날 발표에서 STING을 차세대 면역항암제로 주장하는 이유와 "노바티스와 7억5000만 달러의 딜이 가능했던 이유"라며 두가지 핵심적인 데이터를 공개했다. 이어 ADU-S100의 임상1상 진행상황을 업데이트하고, 전임상에서 PD-1 항체와의 병용투여했을 때의 큰 시너지효과를 보여주는 데이터를 제시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