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이은아 기자
“단백질을 생산하는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회사는 많은데 유전자치료에 필요한 바이러스를 제조하는 CMO는 거의 없어요. 괜찮은 바이러스 전문 CMO 회사를 찾기 위해 BIO USA에 참가했어요.” 지난해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세계 최대 바이오제약 전시회인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BIO USA)‘에서 만난 국내 유전자치료제 개발기업 관계자의 말이다. 유전자치료제 개발에 있어 바이러스 생산 문제가 '허들'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전자치료제는 유전물질 발현에 영향을 주기 위해 투여하는 유전물질 또는 유전물질이 변형되거나 도입된 세포를 함유한 의약품이다. 바이러스는 유전물질을 체내에 직접 전달하거나 세포에 도입할 때 운반체로 사용된다.
2017년은 유전자치료제의 가능성을 확인시켜주는 해였다. T세포에 암항원을 인식하는 수용체를 삽입한 CAR-T(Chimeric antigen receptor T cells)치료제 ‘킴리아(Kymriah)’와 ‘예스카르타(Yescarta)’가 처음으로 탄생했으며, 연이어 희귀망막질환 유전자치료제 ‘룩스투나(Luxturna)'가 FDA 승인을 받았다. 국내에도 최초의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가 등장했다. 유전자조작기술과 세포전달기술이 발전하면서 유전자치료제 분야가 드디어 빛을 보기 시작한 것이다.
유전자치료제 산업이 태동기에 접어들면서 국내에도 새로운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 유전자치료제 개발 기업뿐 아니라 개발을 지원하는 전문 CMO 등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유전자세포치료제 생산전문 기업인 씨드모젠(CdmoGen)도 그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