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가 최근 미국의 세포치료제 의약품수탁생산기업(CMO) '코그네이트 바이오서비스(Congnate bioservies)'를 인수했다. 불확실성이 큰 바이오기업에 대한 대규모 크로스보더(Cross-border, 국경간 거래) 투자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투자를 단행한 곳은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사모펀드(PEF) 메디베이트 파트너스. 김현국 대표는 "전세계 세포치료제 시장이 성장하면서 생산역량을 갖춘 세포치료제 CMO가 급부상할 것"이라고 투자배경을 설명했다.
메디베이트는 포스코바이오벤처펀드와 한국노바티스벤처펀드에서 바이오투자를 총괄한 김 대표가 2014년 설립한 크로스보더 사모펀드 투자사다. 김 대표는 앞서 제넨텍(Genentech)을 시작으로 존슨앤드존스(J&J), 바이로메드, 크리스탈지노믹스 등 국내외 바이오기업에서 임상, 개발, 전략 등을 담당했다. 메디베이트는 설립 이후 미국 임상시험수탁기관(CRO) WCCT글로벌과 국내 항암바이러스 개발업체 신라젠에 투자했다. 특히 2016년 투자한 신라젠은 주가가 급등하면서 큰 수익을 냈다. 세번째 투자처가 코그네이트 바이오서비스다.
◇메디베이트가 세포치료제CMO에 베팅한 까닭
메디베이트는 오만 국부펀드 ‘SGRF(State General Reserve Fund)'와 미국 PEF운용사 ‘테넌바움(Tennenbaum Capital Partners)’과 함께 코그네이트 바이오서비스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이를 위해 메디베이트는 공동 GP인 YJA인베스트먼트와 함께 3875만달러(약 426억원) 규모의 PEF를 결성했다. 코그네이트 바이오서비스의 지분 31%를 보유, SGRF에 이어 이 회사 2대 주주에 올랐다. 김 대표는 "티슈진 출신의 코그네이트 경영진을 통해 회사를 접하게 됐다"면서 "미국, 중동, 아시아의 펀드가 함께 바이오기업을 바이아웃(buy-out)한 것은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