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파멥신(PharmAbcine)이 자욱한 미세먼지를 걷어내고 화창한 봄날을 맞이할 수 있을까. 국내 바이오벤처 파멥신이 올해 코스닥 상장에 재도전한다. 2016년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에서 미승인 판정을 받은 지 약 2년만이다. 이를 통해 파멥신은 타니비루맵 글로벌 2상, 타니비루맵·키트루다 병용임상 등의 프로젝트를 본격화하면서 암 정복을 위한 여정을 이어갈 계획이다.
유진산 파멥신 대표는 지난 28일 대전 테크노파크 대강당에서 열린 '제1회 바이오헬스케어 투자포럼'에 나와 "올해는 코스닥 상장에 도전하려고 한다. 장마 이전에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고 추석 즈음에 상장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파멥신의 신약개발 도전사를 담담히 풀어냈다.
파멥신의 출발은 남달랐다. 파멥신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인 유진산 박사가 2008년 세운 바이오벤처로 그해 글로벌 제약사인 노바티스로부터 1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해 화제를 모았다. 이후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됐지만 2009년 노바티스·오비메드·녹십자 등으로부터 600만 달러의 후속투자 유치까지 성공했다. 그 결과물로 태어난 것이 '차세대 아바스틴'으로 불린 항체신약인 '타니비루맵(Tanibirumab)'이다. 타니비루맵은 KDR(VEGFR-2)을 타깃하는 완전인간항체로 신생혈관형성 억제 뿐만아니라 면역조절 역할도 한다.
파멥신은 2011년 삼성서울병원에서 대장암 환자를 포함한 난치성 고형암 환자 26명을 대상으로 임상 1상에 돌입했다. 2013년까지 진행된 1상 결과는 긍정적이었다. 유 대표는 "말기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임에도 그레이드 1, 2(그레이드는 1~5까지로 높을수록 심각)에 해당하는 부작용만 나타났다. 1상이 효능을 보기 위한 임상이 아님에도 60%의 환자가 암의 성장과 전이가 멈추는 현상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