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이은아 기자
“하임바이오는 암세포의 에너지 대사를 차단하는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암세포의 미토콘드리아 내 ATP 생성기전에 집중한 것이다. 정상세포와 달리 암세포는 세포질에 있는 NADH를 미토콘드리아로 이동시켜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는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이때 핵심역할을 하는 알데히드탈수소효소(ALDH)와 산화적인산화(OXPHOS)를 동시에 억제하자 시너지틱한 항암효과를 나타냈다. 이는 암세포에서만 일어나는 에너지 대사과정이므로 종양세포만 특이적으로 사멸시킬 수 있다. 암 치료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다.”
김홍렬 하임바이오 대표의 설명이다. 하임바이오는 기존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와 달리 암세포의 에너지대사 경로를 차단함으로써 암세포만 특이적으로 제거하는 대사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하임바이오는 경희대 한의학과대학의 초대 생화학 교수를 겸임하고 있는 김홍렬 대표가 2015년 1월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본격 항암제 개발사업에 나섰다. 회사는 2016년 5월 고려대학교 산학관에 입주했으며, 지난해 3월 하임바이오 기업부설 연구소를 연세대 에비슨 의생명연구센터로 이전했다.
지난 2016년 하임바이오는 국립암센터(김수열 박사)와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정재호 교수, 강석구 교수)이 공동 개발한 위암, 뇌종양, 폐암의 대사조절 항암제 특허를 기술이전 해왔으며, 이어 2017년 국립암센터 연구팀이 개발한 췌장암의 대사조절 항암제 특허도 기술이전해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핵심 파이프라인 ‘NYH817100’은 암세포의 에너지 생성경로에 핵심 역할을 하는 ALDH와 OXPHOS를 억제하는 고시폴(Gossypol)과 펜포르민(Phenformin)의 병용요법 형태다.
실제 교모세포종, 폐암 동물모델에서 NYH817100을 투여하자 암세포의 ATP가 50% 이상 감소하고, 암세포의 증식과 침윤을 현저히 감소시키는 것을 관찰했다. 현재 NYH817100는 비임상 개발단계로 내년 임상시험 승인신청(IND) 제출을 목표하고 있다. 지난해 하임바이오는 30억원에 이어 올해 초 78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하면서 후보물질의 임상 진입을 위한 초석을 마련한 상태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