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올해 면역항암제(Immuno-oncology) 분야에서 가장 주목을 끌었던 글로벌 딜은 단연 Nektar Therapeutics와 BMS(Bristol-Myers Squibb)의 병용투여 파트너십 계약이다. 단일 약물에 대한 파트너십으로 역대 최대규모였다. BMS는 지난 2월 Nektar Therapeutics가 보유한 'NKTR-214'를 옵디보, 여보이와의 병용투여 치료제로 개발하는 조건으로 최대 36억달러(약 3조8844억원)에 이르는 딜을 체결했다. BMS는 Nektar에 10억달러를 계약금으로 지불하면서 동시에 Nektar 주식의 시가에 36% 프리미엄을 추가해 8억5000만달러 규모를 사들였다. BMS는 최대 18억달러를 마일스톤으로 지급키로 했다.
BMS가 이토록 큰 금액을 지불한 이유는 뭘까? NKTR-214와 옵디보, 여보이에 대한 병용투여 개발에 대한 독점권리를 얻기 위해서다. 독점기간 동안 BMS는 9개 암종에 걸친 20개 적응증에서 옵디보, 여보이와 NKTR-214의 병용투여 임상개발을 추진한다. BMS는 환자에 투여되는 약물개수에 따라 67.5~78%의 개발비용을 댄다.
업계에서는 Nektar에 매우 성공적인 딜이라는 평가였다. 큰 딜규모 외에도 Nektar는 여전히 다른 약물과 NTKR-214의 병용투여에 대한 권리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지정된 기간동안 BMS가 개발하는 적응증에서 중복되는 메커니즘의 조합으로 개발하는 것은 제한된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다. 이벨류에이트 파마(Evaluate Pharma)는 NKTR-214의 IL-2를 시작으로 면역항암제 분야에서 T세포, NK세포 등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선천성면역인자인 인터루킨 연구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면역관문억제제가 듣지 않는 차가운종양(cold tumor)을 면역원성을 띄는 뜨거운종양(hot tumor)으로 바꾸기 위한 접근법이다. 이벨류에이트 파마는 Nektar가 이전의 인터루킨 약물이 가진 한계점을 극복해 성공적으로 약물후보물질을 발굴할 수 있었던 이유를 조명하고, 글로벌에서 진행하고 있는 인터루킨 파이프라인으로 IL-2, IL-10, IL-12, 1L-15 등의 개발현황에 대해 소개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