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올해 1분기 미국 시장에서 5500만 달러(약 59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화이자는 1일 실적발표를 통해 램시마(미국명 인플렉트라)의 1분기 매출이 1억 45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6%가 늘었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미국에서는 램시마를 독점으로, 유럽에서는 현지 제약사들과 함께 공동으로 판매하고 있다.
램시마의 미국 시장 매출은 5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24% 증가한 것으로 전분기와 비교하면 약 25% 성장했다. 램시마는 2016년 4분기 미국 시장에 출시됐으며 지난해 1억 1800만 달러의 판매고를 올렸다.
앞서 실적을 공개한 램시마의 오리지널 제품인 존슨앤드존슨의 레미케이드는 1분기 미국 매출이 9억 16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11.82) 대비 22.5% 감소했다. 램시마의 판매량이 늘면서 레미케이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단순 매출만 비교하면 램시마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아직 5%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보험 체제에서 시장 진입에 시간이 걸리는 미국의 특성과 장기계약, 특별할인 등 존슨앤드존슨의 시장 수성전략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장기적으로는 레미케이드의 점유율, 매출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화이자의 램시마 1분기 유럽 매출은 7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9% 늘었지만 전분기 대비해서는 5%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가 유럽, 아시아 등지에 판매하는 엔브렐 매출은 5억 6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4% 줄었고 특히 유럽에서는 2억 9000만 달러로 17% 감소했다. 엔브렐 매출 감소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베네팔리의 시장 확산에 따른 결과다.
한편 같은날 미국 머크(Merck)도 실적을 발표했는데 유럽에 판매하는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의 매출이 큰 폭으로 줄었다. 2018년 1분기 레미케이드 매출액은 1억 67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2억 2900만 달러) 대비 27%, 전분기 대비해서는 1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