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이오플로우가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의 허들을 넘었다. 핵심 제품인 인슐린 패치펌프, 인공췌장의 기술성, 시장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이오플로우는 올해 하반기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통한 코스닥 상장 절차를 밟는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오플로우는 최근 기술성 평가를 통해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 자격을 얻었다. 지난 4월 한국거래소에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신청한 지 채 두달이 안돼 나온 결과다.
기술성평가는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필수단계로 기술특례로 상장하려는 기업은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2곳의 전문평가기관으로부터 기술성, 시장성을 평가받아야 한다. 기술의 완성도뿐 아니라 경쟁우위도, 인력의 수준, 성장 잠재력 등을 평가받는데 각각의 기관으로부터 A등급, BBB등급 이상을 받으면 코스닥 상장 도전의 기회가 주어진다.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는 바이오스펙테이터와의 통화에서 "기술성 평가 통과를 통보 받았다. 올해 내 상장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성평가를 통과한 기업은 6개월 이내에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해야 한다. 그러면 심사과정에서 경영성과, 이익요건 등에 대한 기준을 적용받지 않는다.
이오플로우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20여년간 반도체·벤처 업계에서 연구개발을 하던 김재진 대표가 2011년 설립한 회사다. 이오플로우는 독자 확보한 전기삼투 기술을 통해 패치형 인슐린 펌프인 '이오패치'를 개발해 작년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받았다. 미국 인슐렛 등이 주도하는 패치형 인슐린 펌프시장의 대항마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휴온스와 독점 판매 계약도 맺었다.
이오플로우는 세계 최초의 일체형 인공췌장(자동 인슐린 공급 시스템 개발) 개발에도 도전하고 있다. 연속 혈당 측정 센서와 인슐린 펌프를 결합해 혈당이 상승하면 자동으로 인슐린을 주입해 혈당을 일정수준으로 유지하는 제품이다. 지난 1월 국내 최초로 미국 소아당뇨연구재단(JDRF)로부터 인공췌장 개발을 위한 연구비도 지원받았다.
이오플로우는 최근 14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라운드에는 기존 투자자인 LB인베스트먼트, 아이디어브릿지파트너스와 신규 투자자로 휴온스, 헤이스팅스자산운용이 참여했다. 이오플로우가 지금까지 유치한 투자는 시리즈A 25억원과 시리즈B 55억원을 포함해 총 220억원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