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화이자가 CNS(중추신경계) 분야의 신약개발을 단념한 것이 아니었다. 화이자는 지난 6일 바이오테크에 대한 투자규모를 2배 이상 늘려 6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그중 25%에 해당하는 1억5000만달러를 신경과학 분야의 스타트업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이 화제가 된 것은 화이자가 올해초 신약개발사업부에서 대한 과감한 구조조정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화이자는 신경과학분야의 전임상 및 초기, 중간개발단계의 R&D와 관련된 300명의 인력을 해고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특히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을 포함한 퇴행성뇌질환 신약개발 파이프라인 5개의 개발을 중단한 바 있다.
화이자는 당시 신경과학분야에 투입되는 예산을 다른 분야로 옮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화이자가 R&D에 투입한 자금은 80억 달러(8조5160억원) 규모다. 잇따른 치매 신약실패에 빅파마가 퇴행성뇌질환 연구개발에서 손을 떼는 것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당시 화이자는 내부 R&D에 집중하기 보다, 전략을 바꿔 벤처펀드를 설립한다는 입장을 내놨고 이번에 가시화된 것이다.
화이자는 앞으로 ▲신경퇴행(neuro-degeneration) ▲신경염증(neuro-inflammation) ▲신경대사(neuro-metabolic) 등 타깃에 더욱 포커스해 투자할 예정이다. 화이자 벤처스(Pfizer Ventures)의 Denis Patrick은 "신경과학 분야에 투자하는 방식을 바꿈으로써 신경질환의 분자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증상개선에 도움을 주는 치료제 개발을 도움이 되는 바이오테크를 지원할 것이다"고 말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