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이은아 기자
골수유래 면역세포를 이용한 새로운 면역세포요법을 제시한 윈드밀(WindMil)이 시리즈B로 3250만달러(359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윈드밀은 골수침윤림프구를 이용해 골수가 이상적인 세포 원천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며 2015년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스핀오프한 회사다. 기존 세포치료제들이 말초혈액에서 분리됐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이번 라운드는 Qiming 벤처 파트너스의 리드로 기존 투자자인 Domain Associates, FOXKISER 참여했으며, 신규투자자로 Camden Partners Nexus와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사모펀드(PEF) 메디베이트 파트너스가 투자했다.
투자금은 현재진행 중인 고위험 다발성골수종 대상 임상2상 시험에 투입된다. 고형암에 대한 임상시험도 돌입할 예정이다. 골수침윤림프구를 이용한 차세대 CAR-T 치료제 개발에도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윈드밀은 차세대 면역세포치료제로서 골수침윤림프구(Marrow infiltrating lymphocytes, MILs)의 2가지 특징에 주목했다. 기억T세포가 풍부하다는 점과 종양으로의 이동성이다. 먼저, 골수는 항원 경험이 있는 CD8+ 기억T세포가 머물러 있는 저장소로 림프절 호밍(homing) 수용체인 CCR7 발현이 높은 central 기억T세포와 CCR7 발현이 낮은 effect 기억T세포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골수에서 유래한 골수침윤림프구는면역세포치료의 효능과 지속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장기 기억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골수에는 종양으로 이동시키는 케모카인의 발현이 높다. 골수에서 CXCL12(Stromal-derived factor-1)이 많이 발현돼있고, CXCL12의 수용체인 CXCR4도 기억T세포에 풍부해, 골수침윤림프구가 CXCL12에 반응해 종양근처로 이동(trafficking)하는 것이다. 즉 골수침윤림프구는 골수 미세환경의 독특한 생물학적 특성으로 기억T세포가 풍부해 항암효과와 지속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여기에 다수의 암 항원에 대한 특이성을 가진다는 것도 항원 손실에 의한 재발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실제 골수종 환자 대상 임상1상 결과, 77% 반응률을 보이며 치료적 가능성을 확인했다. 완전관해 27%, 부분관해 27%, 안정병변 23%를 관찰했으며 독성이 낮은것도 확인됐다. 무엇보다 체내에서 7년동안 세포가 지속하는 것을 관찰했다.
현재 윈드밀은 골수침윤림프구의 특성을 그대로 이용한 면역세포치료제와 유전자를 조작한 CAR-T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고위험군 다발성골수종 환자 110명을 대상으로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비소세포폐암 등 고형암 대상 임상1상 시험도 추진하고 있다. 항원 인지가 높은 골수침윤T세포를 이용한 CAR-T세포 개발도 비임상 단계에 있다.
Brian Halak 윈드밀 대표는 “윈드밀의 골수침윤림프구는 면역억제 종양미세환경에서도 효과적이다”면서 “이번 투자금으로 유전자 변형한 골수침윤림프구와 유전자 조작한 형태를 모두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진행중인 다발성골수종 임상2상을 마무리하고, 고형암 타깃 임상도 돌입할 예정이다. 골수침윤림푸구 기반 CAR-T 세포의 비임상 결과는 매우 흥미롭다”고 성명서를 통해 밝혔다.